시간표
"내가 또 다윗의 집의 열쇠를 그의 어깨에 두리니 그가 열면 닫을 자가 없겠고 닫으면 열 자가 없으리라."
[이사야 22:22]
"거룩하고 진실하사 다윗의 열쇠를 가지신 이 곧 열면 닫을 사람이 없고 닫으면 열 사람이 없는 그가 이르시되."
[요한계시록 3:7]
하나님이 여시면 닫을 자가 없고, 하나님이 닫으시면 열 자가 없음을 나는 믿는다.
보이지 않는 내 믿음만이 아닌, 눈에 보이는 내 경험과 증거들이 이를 뒷받침한다.
나에게 이번 Circulation Research 논문의 억셉은 IF 10점 이상의 논문 하나를 가지게 됐다는 의미 정도로 국한되지 않는다. 인디애나로 오면서 보이지 않는 많은 문들이 열리고 있음을 나는 보고 있다. 그것도 내 의지와 바램과는 전혀 상관없이. 마치 보이지 않는 큰 손을 가진 누군가에 의해 콘트롤되고 있는 듯한 이 강한 기분. 빠져나오지 않고서 그 안에선 절대 볼 수 없는 아주 큰 그림이 그려지고 있는 듯한 이 기분. 그렇다. 하나님이다. 하나님이 준비해 놓으신 것을 하나님의 시간표가 되었기 때문에 하나님이 직접 문을 열고 계시는 거다.
이제 조금은 더 큰 숲을 보게 되는 것 같다. 내 인생의 큰 그림의 청사진을 살짝 본 듯하고, 또한 내가 가고 있는 길과 가야할 길이 전지적 관점에서 보이는 듯하다. 2015년 5월 12일, 보이지 않는 어떤 계단을 하나 더 올라온 사실이 표면 위로 드러나게 된 날이다. 더구나 한국에서 오신 부모님과 보스턴에서 온 아내와 나와 함께 있는 아들이 모두 한 자리에 3년만에 모였을 때, 그 순간이 찾아왔음은 분명 하나님의 surprise party 임이 틀림없다. Reunion. Together. 그렇다. 함께 가는 것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이고 그것이 힘이다.
아. 문이 닫히든 열리든 모두 하나님의 주관대로 모든 것들이 움직여지고 있다는 사실만큼 인간에게 큰 위로와 안심이 되는 사실이 또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