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monologue
GOP
가난한선비/과학자
2009. 11. 3. 11:39
이럴때면 GOP 철책 위로 쏟아지던 별들이 그립고 내 살갗을 가르며 칼같이 불어오던 차가운 바람이 그립다.
가장 힘들었던 시기에 대한, 이 아이러니한 그리움.
힘든 시기들은 서로 맞닿아 있는 탓일까.
그땐 미칠 것처럼 그 현실을 벗어나고 싶었었는데.
십년이란 세월은 그 치명적이었던 독소까지도 먼 기억 한편의 애틋함으로 자리잡게 만들어 버렸다.
사실 아직까지도 내가 왜 그렇게도 힘든 군생활을 했어야 했는지 다 이해가 되진 않는다.
다만 지나온 십년을 회고해 볼 때, 그 시절 이후로 난 전보다 좀 더 강해졌다고 여겨왔을 뿐.
하지만 정말 그 시절이 날 강하게 만들었을까.
아님 내 의지와 상관없이 보내야 했던 그 시절을 가치있게 만들고 싶은 마음에서 기인한 한낮 바램에 불과한걸까.
남들이 흔히 겪지 않는 힘든 군생활이 날 강하게 만들었다고 믿지 않는다면, 그 시절은 내 인생에 있어서 버림받은 2년 2개월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그냥 그렇게 믿고 싶었던 건 아닐까.
과거를 돌이켜서 내게 군입대를 할지 말지 선택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진다면 난 어떤 선택을 할까.
당연히 NO 라고 대답하지 않을까.
하지만 강해지고 싶냐는 질문에 대한 나의 대답도 YES, OF COURSE.
물론 꼭 군생활을 해야만 강해지냐라는 정곡을 찌르는 질문에 떳떳히 답할 순 없을테지.
심지어 그 시절이 날 강하게 만들었다고 믿고 있는 현재의 나조차도...
그냥 국가가 내게 준 의무를 다했을 뿐이라고 말하자.
난 국가가 날 보호해주는 댓가를 치러준 거라고 생각하자.
어차피 자신을 속이는 모순을 범해야 하는 현실인데 뭘.
그냥 그렇게, Simply.
찝찝함이 남을 수 밖에 없는 모순.
난 깔끔한 걸 좋아해, 그런건 내 스타일이 아니야라고 말해봐야 아무 소용 없지.
아무리 깔끔한 스타일의 소유자라고 해도 자기 합리화의 모순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주어지기 때문이지.
다만 궁극적으로 자기 합리화의 모순을 긍정의 힘으로 만들어 버릴 줄만 안다면 知彼知己인 셈.
그래 내가 애써야 할 건 바로 이 방법.
궁극의 힘. 긍정의 힘. 知彼知己百戰不殆.
가장 힘들었던 시기에 대한, 이 아이러니한 그리움.
힘든 시기들은 서로 맞닿아 있는 탓일까.
그땐 미칠 것처럼 그 현실을 벗어나고 싶었었는데.
십년이란 세월은 그 치명적이었던 독소까지도 먼 기억 한편의 애틋함으로 자리잡게 만들어 버렸다.
사실 아직까지도 내가 왜 그렇게도 힘든 군생활을 했어야 했는지 다 이해가 되진 않는다.
다만 지나온 십년을 회고해 볼 때, 그 시절 이후로 난 전보다 좀 더 강해졌다고 여겨왔을 뿐.
하지만 정말 그 시절이 날 강하게 만들었을까.
아님 내 의지와 상관없이 보내야 했던 그 시절을 가치있게 만들고 싶은 마음에서 기인한 한낮 바램에 불과한걸까.
남들이 흔히 겪지 않는 힘든 군생활이 날 강하게 만들었다고 믿지 않는다면, 그 시절은 내 인생에 있어서 버림받은 2년 2개월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그냥 그렇게 믿고 싶었던 건 아닐까.
과거를 돌이켜서 내게 군입대를 할지 말지 선택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진다면 난 어떤 선택을 할까.
당연히 NO 라고 대답하지 않을까.
하지만 강해지고 싶냐는 질문에 대한 나의 대답도 YES, OF COURSE.
물론 꼭 군생활을 해야만 강해지냐라는 정곡을 찌르는 질문에 떳떳히 답할 순 없을테지.
심지어 그 시절이 날 강하게 만들었다고 믿고 있는 현재의 나조차도...
그냥 국가가 내게 준 의무를 다했을 뿐이라고 말하자.
난 국가가 날 보호해주는 댓가를 치러준 거라고 생각하자.
어차피 자신을 속이는 모순을 범해야 하는 현실인데 뭘.
그냥 그렇게, Simply.
찝찝함이 남을 수 밖에 없는 모순.
난 깔끔한 걸 좋아해, 그런건 내 스타일이 아니야라고 말해봐야 아무 소용 없지.
아무리 깔끔한 스타일의 소유자라고 해도 자기 합리화의 모순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주어지기 때문이지.
다만 궁극적으로 자기 합리화의 모순을 긍정의 힘으로 만들어 버릴 줄만 안다면 知彼知己인 셈.
그래 내가 애써야 할 건 바로 이 방법.
궁극의 힘. 긍정의 힘. 知彼知己百戰不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