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monologue
혐오하는 인간군상
가난한선비/과학자
2025. 12. 16. 17:48
혐오하는 인간군상
1. 가장 형편없어 보이고 가장 찌질해 보이며 가장 병신 쪼다로 보이는 사람이 내게는 열등감에 가득 찬 채 침묵으로 일관하는 사람이다. 이런 자들을 대할 때마다 참 불편하다. 이들은 침묵도 행동이라는 걸 모르는 듯하다. 그리고 항상 침묵하기 때문에 뭐라고 내가 먼저 말을 걸었다가는 내가 하는 말에 기다렸다는 듯이 모두 반박할 것이 분명하다. 누가 봐도 뻔한데 자기는 침묵했기 때문에 물적 증거가 없다는 이유를 대면서 말이다. 말을 먼저 꺼낸 사람은 언제나 함부로 넘겨짚는 바보로 취급당하게 된다. 아, 이 저질스럽고 비겁하고 비열한 짓거리라니! 이런 자들을 상대하는 게 제일 힘든 것 같다.
2. 봉사, 섬김, 돌봄 등의 선하고 좋은 일들을 하면서 결국 자기 자신이 유명해지고 높아지는 방향으로 일하는 듯한 자들을 지켜보는 것도 참 힘들다. 무엇이 목적인지 모르겠다. 연약한 자들을 돕는 걸로 부와 명예를 얻는 자들의 정체는 무엇인지 늘 나는 의아해한다. 결국 약한 자들을 이용해서 자기 배를 불리는 게 아닌지 의심이 든다. 차라리 누가 봐도 이기적인 일들을 하면서 배를 불리는 자들이 보기 편할 정도다. 나는 선함의 옷을 입고 약탈하는 인간들을 가장 혐오한다.
3. 위의 두 가지 유형을 한몸에 가진 인간도 존재한다. 미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