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monologue

존재의 의미와 방향

가난한선비/과학자 2017. 3. 1. 06:32

1. 결국 인품과 성품이다. 많은 지식도, 유창한 언변도, 화려한 작문도, 모두 나름대로 힘이 있어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사람의 만남에서 남기는 그 흔적은 시간에 의해 쉽게 지워지고 만다. 그러나 그 사람의 인품과 성품은 상대적으로 약한 첫 인상에도 오래 남아 나에게 각인이 되고 은은하게 그 사람을 기억하게 만든다.


나는 어떤 이에게 그러한 잔잔한 미소와 함께 기억이 되어지는 사람인가.

아니면 강한 임팩트를 가진 일회용 충격요법에 사용되고 버려지는 사람인가.


2. 결국 방향이다. 훌륭한 인품도, 칭찬받는 성품도, 겸손한 자세도, 모두 나름대로 힘이 있어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아직까지는 무색무취다. 그러한 것들이 쓰여지는 방향이 그것들에 색깔과 냄새를 입힌다. 자신의 성공과 유익을 위함인지, 가난하고 소외되고 억눌린 자들을 돕기 위함인지에 따라 그것들은 진정성과 함께 제 모습을 가진다. 개인의 능력은 인품과 성품으로까지 진화해야하며, 그 진화의 방향은 강한 자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약한 자들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


나의 능력과 인품과 성품은 어느 곳을 향하고 있는가.

흐르는 강물처럼 아래를 향하는가. 

죽음을 각오하며 강 상류로 오르는 연어처럼 위를 향하는가.

도대체 나는 어디에 쓰임받고 있는가. 

나는 누구이며, 왜 여기에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