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monologue
번뇌
가난한선비/과학자
2017. 8. 4. 02:23
무엇을 위한 걸까. 도대체 누구를 위한 것일까. 이 화려하고 멋진 찬양은 과연 하늘로 올라갈까. 하나님이 들으실까.
찬양하는 사람들이 먼저 한마음이 되지 않고, 그저 더 완벽하고 감동적이고 은혜로운 찬양을 만들고 부르고 연주하기에 급급하다면, 그것을 과연 찬양이라고 할 수 있을까. 만들고 부르고 연주하는 찬양단원의 마음에 갈등이 있고 서로간에 벽이 있어 가슴 속 깊은 이야기도 나누고 싶은 마음조차 생기지 않는 그저 표면적인 관계라면, 과연 이들이 만들어내는 찬양이 진정한 찬양일까. 화려한 껍데기일뿐이지 않을까.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이 그 화려한 껍데기에 속으실까.
교인들의 반응으로 찬양을 평가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일까. 찬양이 교인들의 반응을 위한 걸까. 압도적인 분위기로 감정을 표출해내는 것이 찬양의 목적일까. 그것이 소위 말하는 은혜라는 것일까. 듣기 좋은 유행가와 다를 게 무엇일까.
복 받기 위해 찬양을 하는 걸까. 하기 싫어도 해야만 한다는 생각으로, 그렇게 무표정으로 지속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일까. 그것이 훈련이고 영적성장의 길일까. 마음에 감사가 없다면 그 순종은 맹목적이거나 무엇을 받아내기 위한 의도가 있다고밖에 설명할 수 없지 않을까.
찬양단 드러머로 서기에 앞서 난 하나님나라 백성으로 먼저 서고 싶다. 하나님나라가 임하는 개인과 공동체가 아니라면 드러머도 찬양도 아무 의미없다.
스틱을 내려놓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