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monologue
Real start with 일상 - 우리의 공적 좌표
가난한선비/과학자
2017. 8. 4. 02:50
2017년 7월 10일.
어제가 첫 날이었다. 비로소 우리 셋만 방 하나 있는 아파트에서 잠을 자게 된 건.
아내가 온 지 벌써 보름이 지나가고 있지만, 아내의 졸업, 아내의 이사, 그리고 우리의 reunion, 이 감상적인 단어들을 우리끼리 제대로 누릴 시간이 없었다. 아내의 3년만의 합류는 양가 부모님을 모신 여행과 겹쳐졌기 때문이다.
아내의 졸업은 부모님 입장에선 며느리의 졸업이었고, 장인장모님의 입장에선 딸의 졸업이었다. Reunion도 마찬가지였다. 아무래도 우리를 아들과 며느리, 그리고 딸과 사위로 대하시는 양가 부모님들이 우리를 바라보는 눈의 무게중심은 다를 수밖에 없었다. 아내의 졸업과 합류를 너무 내 중심으로만 생각했던 나를 돌아보게 됐다. 부모님들과의 합숙과 여행은 나와 우리를 공동체 속에 일부로 보게 해 주는 소중한 역할을 감당하게 되었던 셈이다. 그렇잖아도 요즈음 복음의 공적 의미에 대해서 많은 묵상을 하고 있었는데, 그 복음을 전할 하나님백성으로서 우리의 좌표를 전체적인 눈으로, 조금은 더 공적인 의미를 부여하며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 하나님께 감사한다.
그래도 내년부턴 양가 부모님을 한꺼번에 모시는 계획은 세우진 않을 것이다.ㅎㅎ
(여행기는 간단하게 곧 올릴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