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monologue

감사

가난한선비/과학자 2018. 5. 12. 08:57

가끔 시간을 뛰어넘어 원래 있던 시공간에서 분리된 듯한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어제 밤이 그랬다. 밤 9시 정도에 잠시 침대에 누웠는데, 새벽 6시까지 한 번도 안 깨고 잔 것이다. 눈을 떠서 정신을 차릴 때까지의 약 몇 초간 나의 의식이 차츰 깨어나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여긴 침실, 침대, 아.. 내가 잠을 많이 잔 거구나...’


감사했다. 보이지 않는 뉴런들의 시냅스가 활성화되어 다시금 나를 현재로 돌아오게 만들어주는 이 짧고도 강렬한 선물. 그렇다. 현재를 현재로 알아채며, 이 시공간을 누릴 수 있음은 은혜다. 오늘 하루도 감사히 살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