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햄버거.
미국 와서 패트스푸드를 많이 먹게 된 건 그리 놀랄만한 일은 아닐 것이다. 미국의 상징이라고도 하는 'McDonald' 를 비롯하여 미국엔 수많은 햄버거 가게들이 즐비하다. 그러나 각 주마다 다른 이름의 가게들이 존재한다는 건 아마 한국에 있는 사람들은 잘 모를 것이다. 나도 미국 와서 알게 된 사실이다. 예를 들어, 오하이오에 살 때 자주 가던 가게는 한국에도 잘 알려진 'McDonald' 와 'BurgerKing' 을 제외하고서도, 'Wendy's' 와 'DQ (Dairy Queen)' 이었다. 한편, 인디애나에 살 때 가장 자주 가던 가게는 'Steak n Shake' 와 'Culver's', 그리고 'Five Guys' 였다. 그러나 여기 캘리포니아 엘에이 근교에 살면서 자주 가는 곳은 'In N Out' 과 'Jack in the Box' 이다. 모든 가게들이 각 주마다 다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이렇게 강제된 편향성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서치를 해보면 미국 햄버거 브랜드 순위를 알 수도 있겠지만, 그 순위는 아무래도 지역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으므로, 만약 미국에서 새로운 햄버거를 시도해보고 싶다면 굳이 그 순위에 신경 쓸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오늘 아들 수영 마치고 오랜만에 'In N Out' 에 가서 늦은 아침을 먹었다. 오전 11시 경이었는데 사람이 별로 없이 한산해서 아주 좋았다. (원래는 사람이 바글바글하다. 난 30분 정도 기다려서 간신히 치즈버거를 먹은 적도 있었다. 다신 그렇게 안 하리라 맘 먹는 계기가 되었다.) 사람들이 여기 버거가 가장 유명하고 맛있다고들 하는데, 사실 난 잘 모르겠다. 맛이 없단 말이 아니다. 내가 그 동안 먹어본 다른 햄버거들과의 특별한 차이점을 잘 못 느끼겠다는 말이다. 그러나 가격은 아주 착하기 때문에 아마 이 이유가 유명세를 만든 일등공신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난 개인적으로 'In N Out' 햄버거보다는 'Jack in the Box' 나 'Steak n Shake' 햄버거가 더 맛있다. 특히, 인디애나에서 자주 가던 'Steak n Shake' 가 이 근처에 없어서 정말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