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monologue

현기증

가난한선비/과학자 2018. 8. 2. 07:23

현기증.


다이어트 시작한 지 2주가 지났다. 스스로에게 약속한대로 평소 먹던 양의 2/3로 하루를 살아냈고, 팔굽혀펴기 20회씩 2회, 윗몸일으키기 20회씩 2회, 자전거 3마일 타기를 매일 해오고 있다. 이쯤 되면 익숙해지거나 편해질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매일 힘들다. 그러나 어찌 아무런 스트레스 없이 이 미련한 살들을 뺀단 말인가!


다이어트를 시작하고서 일주일 쯤 지나자 희한한 일이 생기기 시작했다. 살아오면서 내겐 거의 없었던 현상이다. 앉았다 일어설 때 현기증이 난다. 빈혈도 아니고 내가 왜 이런가 싶어 생각해보니, 혈압이 떨어지고 있다는 직접적인 증거인 것 같았다. 집에서 혈압을 쟀더니 확실히 줄었다. 아직 고혈압 약을 다이어트 시작 전과 동일한 양으로 먹고 있는데, 이게 이젠 조금씩 과량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양을 조금씩 줄여나갈 때가 됐다. 거울을 보면 아직 미련하게 보이긴 하지만 내장 지방 감소 같은 보이지 않는 변화가 확실히 일어나고 있다는 증거다. 끝까지 가보자! 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