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monologue
논문
가난한선비/과학자
2019. 2. 20. 01:56
논문.
논문이 문학작품은 아니지만 문학적 요소를 가진다. 실험결과나 관측결과의 나열만으로는 훌륭한 논문을 만들 수 없다. 논문도 결국엔 누군가에게 읽혀져야 할 텍스트다. 텍스트가 잘 읽히기 위해선 서사와 묘사가 잘 배합되어야 한다. 이야기가 있어야 한다. 아직 모든 데이터를 손에 들고 있지는 않지만, 윤곽이 잡혔다. 공사를 시작한 지는 꽤 오래 되었지만, 이젠 준비단계는 끝났다. 전체를 바라보며 보기좋고 튼튼한 뼈대를 세워야 한다. 층을 올려야 한다.
첫 저자로 쓰는 나의 마지막 논문이 될 수도 있는 이 논문을 잘 쓰고 싶다. 과학적으로도 문학적으로도, 사실을 가지고서 자세한 묘사만 있는 게 아닌 서사도 읽어낼 수 있는 글을 쓰고 싶다. 올해 안에 빛을 볼 수 있으면 정말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