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monologue
대화의 무게중심
가난한선비/과학자
2020. 2. 2. 13:09
대화의 무게중심.
그저 또 중얼거리다 입을 다문다. 그러다가 다시 목젖까지 차오른 말을 꾹 삼키고 한 숨을 크게 들이쉬며 속을 달랜다.
대화는 그저 폭력적인 방법이 없다고 해서 이루어지는 게 아니다. 대화의 목적은 소통이다. 소통이 되지 않는다면 대화는 무용지물인 것이다. 서로가 비폭력적으로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해서 소통이 이루어졌다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단순히 나긋나긋하고 분을 내지 않고 서로의 말이 오간다고 해서 대화가 아니란 말이다.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비슷할지라도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눈이 부재한 사람과의 대화는 언제나 겉돈다. 그러고보니 겉도는 대화는 항상 비폭력적이군. ㅎㅎㅎ
대화가 아닌 대화. 온통 무게중심이 자기자신에게 쏠려있는 대화. 소통은 없고 고립만 존재한다. 대화의 무게중심도 내가 아닌 상대방, 즉 타자의 입장을 고려하고 이해하려는 자세에 있어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