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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을 성공적으로 잘 마친 후, 뭔가를 이루었다고 생각하고 잠시라도 안주하는 순간, 인간은 쉽사리 무너질 수 있는 시간표에 노출된다. 그순간 그동안 자제해 왔거나 금기시했던 것들에 대한, 나름대로 명확했었던, 선이 불분명해지고, 그동안 잘 지켜왔던 나름대로의 규칙이나 약속들이 힘을 잃게 되기 때문이다. 이는 육신적인 측면이나 영적인 측면이나 같다. 인간은 이 두가지 측면에서 점점 성장해 가는 존재다. 그리고 그 과정 중 한 단계 한 단계 지날 때마다 느끼는 성취감은 큰 기쁨을 가져다 줄 뿐 아니라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도록 동기부여까지 해주는 긍적적인 효과를 나타내지만, 한편으로 이러한 성취감은 양날의 검과 같이 부정적인 효과도 함께 나타낸다. 어떤 사람이 얼마나 더 발전하고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명백한 단서는 실패했을 때 어떻게 그 과정을 긍정적으로 만들며 극복해 나가는 지에서도 찾을 수 있지만, 반대로 작은 성공을 하고 난 뒤 그 사람의 방향이 어떻게 달라지는 지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실패를 극복해 낸 사람들조차도 때론 그 작은 성공을 극복(?)해내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나에게 만약 한 사람의 운명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힘이 있고, 그 사람을 최후엔 망하게 만들어야 하는 일을 맡았다면, 난 그 사람에게 지속적인 실패를 경험하게 하기보단, 때때로 그 사람의 그릇을 넘어서는 성공을 선사하여 스스로 망하는 길로 걸어가게 하는 방법을 택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게 훨씬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나에게 만약 중요한 일을 맡길 한 사람을 채용하라는 임무가 주어진다면, 그 사람의 됨됨이를 파악하기 위해, 난 그 사람이 성공과 실패, 이 두가지 모두를 맛보기 전에 어떻게 준비해 나가는지도 살펴보겠지만, 성공과 실패를 모두 맛본 이후에 나타나는 반응을 더 중점적으로 살펴볼 것이다. after success, after failure가 success, failure나 before success, before failure보다 더 중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서의 짧은 인생은 한 사람에겐 기나긴 여정이다. 이 기간동안 수많은 성공과 실패의 조합으로, 사람에 따라 그 비율은 다르겠지만, 한 사람의 인생은 채워진다. 그리스도의 언약을 붙잡았다면, 그 사람의 인생은 언약의 여정이 시작이 된 것이고, 이전에는 목적이자 삶의 지표였던 성공이란 개념은 그 순간 과정이 된다. 살아가면서 종종 맞이하는 성공의 시간표에서조차 그 순간이 뭔가를 이룬 "끝"이 아니라 뭔가를 이루어가고 있는 "과정"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게 된다면, 성공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 작은 성공은 내 노력과 흘린 땀의 산물이 아니라,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하나님을 얼마나 신뢰하는지를 알 수 있는 일종의 테스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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