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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착
삶이 얼마 남지 않은 사람은 변하지 않고 영원한 것에서 위로를 받기도 하지만 금세 사라지고 말 덧없는 것들을 포착하려 애쓰기도 한다고 한다. 영원에 귀의하게 될 운명을 지닌 자의 눈에는 모든 게 아쉬운 것일까. 현재에 충실하라는 말이 이 같은 상황에서보다 더 절절하게 와닿은 적이 없었다. 침상에서 여러 개의 관을 달고 쌕쌕거리면서도 탁자 위에 놓인 꽃이 시들기 전에 그것의 아름다움을 놓치지 않기 위해 떨리는 손으로 붓을 드는 사람. 작가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했다. 나도 그런 상황에서라면 마지막 순간까지 펜을 들고 싶다는 소박한 바람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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