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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monologue

11월

가난한선비/과학자 2017. 11. 25. 07:54

추워지는 길목이다. 난 11월달이 좋다. 이 즈음만 되면 우린 모두 시인이 된다. 하늘은 높고 푸르며, 알록달록한 낙엽이 풍경의 일부가 되어 우리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준다. 이러한 계절, 그 누군들 시인이 되지 못하겠는가.


그러나 곧 이 가을은 지나가고 겨울이 올 것이다. 아름다운 한계. 자연의 순리다. 끝이 있음은 현재의 아름다움을 알아채고 추출하여 실제로 먹고 마실 수 있게 해주는 이유와 힘이 된다.


이 가을의 풍성한 아름다움이 사라지기 전 한 번이라도 더 이 크리스피한 대기를 즐기자. 애써서 노력하자. 그 대기가 책 장 속으로 파고들어 내 영혼을 울릴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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