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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와 침묵
고요 속에도 소리가 있다. 처마 끝 풍경 소리, 대나무 숲을 관통하는 바람 소리, 대지를 두드리는 빗소리, 그리고 작은 벌레들의 소리까지. 고요는 소리들로 가득하다. 고요는 작은 소리들의 고향이다.
그 고요가, 그 작은 소리들이 나를 침묵하게 한다. 잠시 내 안의 소리들을 멈추면 비로소 들리기 시작하는 소리들. 늘 존재했으나 언제나 들리지 않던 소리들. 어느새 소란이 잦아들고 평화가 임한다.
고요는 침묵을 요구하고, 침묵은 고요를 경청한다. 침묵과 고요가 공명하는 그 순간을 나는 오늘도 갈망한다. 내 안에 평화가 임하는 시간, 나는 경건한 마음으로 흐린 눈을 씻어낸다. 자, 일어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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