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KTX 매거진을 보다가 얻은 의외의 깨달음
KTX를 탈 때마다 좌석 바로 앞에 꽂혀있는 매거진을 나는 항상 빠짐없이 읽어본다. 편집장의 글은 특히 읽을 만하다. 제한된 지면 안에서 치열하게 선택되었을 글자들의 향연은 언제나 경이감을 가지고 읽어볼 가치가 있다.
막상 여행을 떠나긴 어려우나 이미 떠난 자가 남긴 현장의 흔적들을 이렇게 글을 통해 하나씩 밟고 있자니 여행을 떠난다는 것에 대한 기대와 설렘이 스멀스멀 되살아났다. 언젠가 보았던 붉은 노을, 강렬하게 떠오르는 태양, 탁 트인 망망대해, 함께 했던 사랑하는 사람들의 웃는 표정 등이 머릿속을 스쳤다.
정착민들의 안정은 아등바등 대는 삶과 직결된다. 현대 자본주의 사회 구성원으로서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나는 나름대로 다람쥐 쳇바퀴 돌리는 삶에 저항하며 살았다고 여겼다. 매거진을 읽고 있으니 어쩌면 그저 다른 쳇바퀴를 돌리고 있진 않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황스러웠다.
휴식이 필요한 것 같다. 어느새 나도 모르게 쳇바퀴 돌리는 관성에 취해 있었던 모양이다. 미련을 버리고 멈출 건 멈춰야겠다. 용기와 결단이 필요한 것이다. 성실한 지속도 쉼이 필요한 법이다.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Total
- Today
- Yesterda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