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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로 시작하여 새창조로 끝나는 하나님 선교 여정의 큰 틀 안에서, 인간의 반역으로 인한 죄의 시작, 악의 창궐, 그리고 이 문제에 대한 하나님의 해결책으로써 아브라함 언약을 이야기 해주고, 수세기 동안 비밀이었던 아브라함 언약의 성취가 그리스도이신 예수의 십자가와 부활 안에서 성취되었다는 사실을 이야기 해주는 과정이 복음 전도에 있어서 핵심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하시고 당신을 향한 놀라운 계획을 갖고 계시지만, 인간은 죄에 빠져 하나님을 떠나게 되었고, 다시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선 유일한 길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해야 한다는 사영리의 가르침은 뭔가 많이 빠져 있다는 느낌이다. 예수님의 참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구약 성경에서만 읽어낼 수 있는 하나님의 선교 여정과 아브라함 언약을 통하여 하나님이 어떻게 자기 자신을 위한 백성을 만들어 가시는지, 어떻게 모든 열방이 구원을 얻게 되는 것인지에 대한 선 이해가 있어야만 함에도 불구하고 사영리의 가르침에는 안타깝게도 구약이 쏙 빠져 있다.
복음 전도와 선교를 외치지만, 대부분 마태복음 28장에 나오는 예수님의 대위임령에만 기초한다. 그러나 초대교회에서 성령을 선물로 받은 제자들을 비롯한 예수를 추종하는 허다한 유대인들이 세상에 나가 예수님에 대하여 그토록 열정적으로, 용기 있게, 목숨까지 걸면서, 거침없이 말할 수 있었던 것은 그 대위임령에 기초하지 않는다. 복음서는 초대교회의 선교가 여러 해 동안 진행된 후에야 기록되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예수님의 말씀을 기록한 문서는 그들의 손에 없었다. 그들의 손과 그들의 눈과 그들의 머리에 들려 있었던 것은 구약성경이었다.
그들의 선교적 충동은 오순절날 성령을 선물 받자마자 갑작스럽게 일어난 변화가 아니라, 구약성경에서 전해진 역사의 논리가 함께 작동한 결과였다. 예수님의 명령과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교회는 땅 끝까지 나아가 선교를 했다. 그것이 이야기가 역사하는 방법이었으며, 그들은 그 이야기에 자신들이 속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따라서 구약성경에서 나오는 하나님의 선교 여정을 배제하고 예수님을 영접하라고 사람들에게 요구하는 것은 무리라고 해도 틀리진 않을 것이다.
새로운 전도 메시지가 제작되었으면 좋겠다. 전 교회적으로 구약의 중요성을 알게 되는 교육과 더불어 예수 그리스도의 참 의미를 더욱 깊게 깨닫게 되는 일이 도래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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