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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faith

쫓겨다니는 자

가난한선비/과학자 2010. 4. 29. 13:49
쫓겨다니는 자들은 보통 너무 바빠서 부부, 가족, 친구와의 일상적인 관계 그리고 그들 자신과의 관계마저 신경 쓸 겨를이 없다. 하나님과의 관계는 말할 것도 없고 말이다. 그런 사람은 만족할 만큼 성취했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1분이라도 놓치지 않고 더 많은 회의에 참석하고 더 많은 자료를 연구하고 더 많은 일을 벌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늘 바쁜 사람이라는 평판이야말로 성공의 상징이자 중요 인사임을 입증하는 증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빈틈 없이 짜인 스케줄로 사람들을 감동시키려 한다. 그들은 심한 자기 연민을 표출하기도 한다. 자신의 너무 많은 책임에 '매여' 있으며 조금이라도 자유로웠으면 좋겠다고 신음하면서 말이다. 그러나 막상 그들에게 빠져나갈 출구를 제안한다면 어떻게 될까!

사실 그들에게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사태가 있다면 누군가가 출구를 마련해 주는 것이다. 갑자기 할 일이 줄어들면 그들은 어찌할 바를 모른다. 쫓겨다니는 이에게는 바쁜 것이 습관화되어서 삶과 사고를 지배하는 방식이 되어 버린 것이다. 그들은 바쁘다고 투정하면서, 또 동정 받기를 즐기면서도 변화되기는 원치 않는다. 그러나 그들에게 그 점을 지적한다면 버럭 화를 낼 것이다.

이것이 바로 쫓겨다니는 사람의 모습으로, 이는 결코 매력적인 이미지가 아니다. 이러한 광경을 볼 때마다 마음이 괴로운 것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상당 부분이 바로 이런 인물들에 의해 움직이고 있는 현실 때문이다. 우리는 그들에게 의존되어 있는 체제를 만들었다. 따라서 그러한 체제를 가진 사업체, 교회, 가정에서 성취와 축재 때문에 인간이 희생되는 것이다.

                                                                           내면 세계의 질서와 영적 성장 -고든 맥도날드- 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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