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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monologue

송도

가난한선비/과학자 2011. 7. 15. 11:44
비가 주룩주룩 내린다. 여긴 인천 송도다.
거의 2년 정도 적을 둔 곳이기도 하지만 빠른 속도로 변해가는 송도를 낯설게 느끼지 않은 적은 한번도 없는 것 같다. 오늘도 강남 가는 버스에 몸을 싣고 비내리는 창밖을 내다보고 있노라니 내가 여기서 생활했었다는 사실까지도 전무하게 느껴진다. 비단 높은 빌딩들이 하루 속히 들어서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렇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예전에 보이지 않던 조그만 가게들이 하나씩 보일 때도 나의 왠지 모를 이 낯선 기분은 식을 줄을 모른다. 내가 또 여길 찾게 될 일이 있을까. 이젠 한국에 머물 날이 한달도 남지 않았는데 말이다.
바다가 보이지 않는 섬. 송도 신도시. 내 기억 속에서도 언젠간 사라지고 말테지. 짧은 기억의 아쉬움만 남기고,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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