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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와 쓰기

쓴다는 것

가난한선비/과학자 2020. 2. 18. 02:39

쓴다는 것.

매일 무언가를 쓰고 있거나 쓰기를 계획하고 있거나 아니면 쓰기를 원하고 있는 내 모습을 본다. 누군가가 당신은 죽을 때 무엇을 하고 있을 것 같냐고 묻는다면, 적어도 틀린 대답이 아닐 하나의 대답으로 나는 다음과 같이 말할 것이다. “무언가를 쓰고 있거나 쓰기를 계획하고 있거나 아니면 쓰기를 원하고 있을 거에요.”

쓴다는 것. 어느덧 내겐 일상이 되어버린 일. 산다는 건 쓰거나 쓰길 계획하거나 쓰길 원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세 가지는 시간차를 가지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쓰면서도 쓰길 계획할 때도 있고, 쓰길 원하는 마음이 충만한 상태에서도 쓰고 있을 때도 많기 때문이다.

쓴다는 것은 여러가지 유익이 있겠지만 나는 그 중에서 치유와 쉼을 손꼽는다. 타자와 분리되는 사적인 공간으로 들어가는 시간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타자에게 한걸음 더 다가가는 시간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쓴다는 것은 이 사이에 있다. 가끔 나는 없고 쓴다는 행위만이 남아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나와 타자 사이의 어느 즈음에서 나는 치유되고 쉼을 얻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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