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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
여백이 채워지면서 충만이 아닌 결핍을 느끼고 나는 적잖이 당황해한다. 아, 이 낯선 기분.
여백은 아직 채워지지 않은 공간이 아니라 이미 채워진 공간이라는 생각. 아니, 채워지면 오히려 안 된다는 생각. 빈 공간이 아닌 꽉 찬 공간이라는 생각. 그래서 반드시 지켜내야 하는 그 무엇이라는 생각.
채워지지 않음은 채워짐을 기다리는 게 아니다. 채워짐은 채워지지 않음이 있기에 의미를 가진다. 여백이 있기 때문에 비로소 온전해진다. 채워진 나는 여백을 갈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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