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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로운 말을 듣고, 은혜로운 글을 읽고, 또 은혜로운 대화를 나누면서, 우리 하나님의 자녀들은 많은 것을 얻는다. 때론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나 큰 위로와 기대하지도 않았던 답을 얻게 되기도 한다. 그래서 이런 은혜로운 만남은 하나님 자녀들에게 있어서 큰 축복이며, 절대 게을리해서는 안되는 소중한 양식과도 같다.
그러나 이런 은혜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서도, 우리는 인간이기에 거기서 안주해 버릴 수 있다. 지속적인 은혜로운 만남은 그러한 만남을 더욱 사모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그 사모하는 마음이 자신의 도피처 정도로 끝나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상처받은 마음을 위로받고 어려운 문제에 대한 답을 얻었고, 그래서 괜찮아졌지만, 우리 인간은 그 괜찮아진 시점부터 다시 상처받고 어려운 문제에 빠지기 전의 영적 상태로 회귀할 수 있는, 즉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는, 연약한 존재다. 결국 그렇게 은혜로운 만남도 나의 아픔을 치유하고 나의 문제를 해결하는 수단으로밖에 사용되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즉, 우리가 받은 은혜라는 것도 여전히 나를 위한 것일 수 있다.
은혜가 은혜다우려면 나의 의를 내려놓아야 한다. 하나님이 사람을 통해서, 또 글을 통해서 주시는 은혜로운 만남은 힘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할 수 있고, 능히 어려운 문제에 대한 답을 줄 수도 있지만, 하나님의 목적은 단지 상처 치유와 문제 해결에 그치지 않는다. 만약 그런 것들이 하나님의 목적이었다면, 차라리 그런 상처와 문제를 애초부터 주지 않으시는 편이 더 쉽고 나았을 수도 있다. 하나님의 목적은 상처 치유와 문제 해결의 너머에 있다. 그런 상처와 문제를 통하여 은혜를 받는 기회를 허락해 주시고, 그 은혜로 말미암아 좀더 예수님을 닮는 제자로 성화되어가시길 원하시는 거다. 우리의 믿음이 더욱 성장해서 하나님을 좀더 신뢰하기를 원하시는 거다. 그렇기 때문에 은혜다운 은혜의 최종 결과물은 우리의 성화이고 하나님의 의가 더욱 선명하게 드러나게 되는 것이어야 한다.
당신은 당신이 받은 은혜를 과연 은혜답게 받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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