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어느 정도 믿음이 있어서 은혜로운 말도 할 수 있고, 사람들로부터 어느 정도 성숙한 신앙인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진 몰라도, 매일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진지하게 만나고 있지 못한다면, 그 사람은 그 단계에 머무를 수 밖에 없다. 과거의 실패로 인하여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던 간증이 살아있는 체험이고 사실이겠지만, 그것도 결국은 과거라는 걸 인정해야 한다. 과거에 그렇게 하나님을 만났었고 교제했었다는 사실은 현재 내가 그 만남을 지속하고 있다는 증거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의 증거는 현재의 만남으로부터 나오는 것이어야 한다. 하나님은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동일하게 살아계시고 역사하고 계시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간증할 땐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다. 자신의 과거의 경험을 말함으로써, 듣는 사람들은 은혜를 받을 수도 있고 답을 얻을 수도 있겠지만, 그리고 스스로도 그런 분위기 속에서 감동을 받을 수 있겠지만, 그 이상은 얻을 수 없다. 즉, 간증을 듣는 청중은 은혜를 받을 수 있을지 몰라도 정작 자신은 간증의 당사자임에도 그 은혜의 구경꾼이 될 수 있다.
간증을 해본 사람은 사람들이 어떤 말을 듣고 싶어하는지 여러번 경험을 통하여 알고 있다. 사람들의 구미에 맞게 이미 여러번 해본 간증을 더욱 짜임새 있고 재미나게 말할 수도 있다, 마치 간증의 장사꾼처럼. 하지만 그냥 좋은 책 한권이나 그냥 좋은 노래 한곡 정도로 자신이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은혜가 동이 난다면, 한번쯤은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지금 나는 제대로 된 임마누엘을 누리고 있는가. 지금 나는 은혜받고 있는가. 혹시 그 간증이 나의 마지막 은혜 받은 때가 아닌가.
하나님은 지금 나와 함께 하시며 지금 내가 은혜받길 원하신다. 정말로 지속적인 하나님과의 교제를 하는 사람이라면 샘솟듯 매일 새로운 은혜와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이고, 그것은 아무런 원고도 필요없이, 별다른 간증도 필요없이 사람들이 알게 될 것이다. 사람은 영적인 존재이고 영적인 갈급함이 있으며, 그래서 영적으로 예민하기 때문이다. 오늘 또 하나님께 은혜를 구하자. 하나님의 은혜는 절대로 충분할 수 없다. 더 많이 그리고 또 더 많이 받을 수 있으며, 하나님은 구하는 우리에게 무한하신 은혜를 허락해 주시기 때문이다.
'in monologu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럽지도 두렵지도 않은 (0) | 2015.05.07 |
---|---|
낯설지만 낯익은 (0) | 2015.05.02 |
Disguised Curse (0) | 2015.03.30 |
Disguised Blessing (0) | 2015.03.29 |
보상심리 (0) | 2015.02.10 |
- Total
- Today
-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