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책을 읽는 한 가지 이유
책을 읽는 한 가지 이유는 어떤 문장에 붙들리기 위해서다. 희열이랄까, 전율이랄까 하는 이 쾌감을 느껴본 사람은 알 것이다. 그 문장은 한동안 머릿속을 맴돌고, 가끔 가슴 저 밑바닥까지 침투하기도 한다. 그러다가 결국 잊히고 마는데, 어느 날 문득 데자뷰와 같은 순간을 맞이하면서 오래전에 침전된 그 문장이 떠올라 다시 마음 깊은 울림을 경험하기도 한다. 이런 순간은 주로 또 다른 책을 읽을 때에 찾아온다. 이것만으로도 책을 읽을 이유는 충분하다. 이런 가슴 설레는 반복 속에 내 삶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나는 잠시 세상의 모든 행복을 맛본 자가 된다.
'읽기와 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닮은 듯 다른 우리' 다시 읽기 (1) | 2024.07.09 |
|---|---|
| 써야만 써지는 글 (0) | 2024.07.02 |
| 남는 건 글 (0) | 2024.06.30 |
| 예의 (0) | 2024.05.31 |
| 도스토옙스키를 읽고 사람을 읽고 나를 읽고 삶을 나눈다 (0) | 2024.05.11 |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Total
- Today
-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