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in monologue

사유하지 않는 사람들

가난한선비/과학자 2026. 9. 13. 20:28

사유하지 않는 사람들

상대방의 진심을 우린 얼마나 알 수 있을까. 나의 진심을 상대방에게 얼마나 그대로 전달할 수 있을까. 아무리 진심으로 말하고, 또 행동으로 보여준다고 해도 나의 진심이 상대방에게 백 퍼센트 전달될 수 없다는 사실을 뒤늦게 놀라면서 깨닫고 있다. 내가 백 퍼센트 순수하게 보여주는 것과 상대방이 그것을 백 퍼센트 다 받아들이는 것은 언제나 다른 일일 수 있다는 사실을 체감하고 있다. 받아들이는 사람의 선입견, 편견, 고정관념 등이 관건이었다. 이미 나를 알기 전 주위 사람들로부터 주워들은 말들이나 소위 관상이라는 방법으로 미리 나에 대해 안경을 끼고 있거나, 자기가 가진 작은 인생경험에서 과거에 나와 비슷한 사람을 나와 동일시하는 오류를 범하거나 하는 식으로 나를 앞에 두고 있음에도 왜곡된 눈과 마음으로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들. 자기 자신의 눈과 귀와 생각을 거세해 버리고 오직 대세와 평균에 맞춘 판단을 하기에 바쁜 사람들. 비겁하고 비열한 사람들.

어디선가 주워들은 개똥철학을 모든 사람에게 적용하여 마치 그것이 진리인 듯 숭상하는 사람들도 이들과 한 족속이다. 사유하지 않는 사람들. 눈을 감고 귀를 닫고 익명의 무리에 자신을 던지는 사람들. 그들의 무책임함에서 나는 잔인함과 공포를 느낀다.

'in monologu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너무 능력주의여서 사람이길 잊은 사람들  (1) 2026.09.18
사람들  (0) 2026.09.14
죽음을 앞에 두고 듣고 싶은 평가는?  (0) 2026.09.09
끌어안는 눈  (1) 2026.09.08
Now it's love  (0) 2026.09.05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