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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monologue

여유

가난한선비/과학자 2010. 4. 27. 16:41

내 얼굴엔 여유가 없다.
다른 사람을 품을 수 있는 포용력, 나와 다른 입장에 있는 사람을 이해할 수 있는 이해심, 그리고 나보다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배려 등을 모두 아우르는 한 단어. 여유.

그러므로 여유가 없다는 말은 포용력, 이해심, 그리고 배려가 없다는 말과 같은 의미.
이렇게 적어 놓고 보면 누구라도 날 좋아할 사람 없겠다 싶다. 물론 속에 있는 걸 얼마나 겉으로 드러내느냐에 따라 어느 정도 차이를 낼 순 있겠지만서도.

원래 조금 급한 성격에 맡은 일은 누구보다도 완벽하게 처리하려는 의지 또한 강했기 때문이라고 변변찮은 변명을 해보지만, 그게 결코 여유 없음을 설명해 주진 못하겠지. 그저 변명은 변명에 지나지 않으니. 하기야 나조차도 납득이 안되니깐.

그렇다면 왜?

만족하지 못함 때문일까? 무엇에서의 만족?
날 강하게 움직이게 만드는 Driving Force가 없기 때문일까?

아. 모든 걸 머리 속으로 알아도 몸으로 자연스럽게 나오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 없다는 진리가 날 비웃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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