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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monologue

‘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깨닫게 되는 것들’

가난한선비/과학자 2019. 8. 28. 10:09

‘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깨닫게 되는 것들’

인생의 후반전을 전반전과 다른 눈으로 살기 시작한 사람들의 반열에 내가 포함되었다고 여기기 때문일까. 어지간해선 자기계발서를 보지도 사지도 않는 나에게도 이 책 제목은 내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며칠 전 중고서점에서 난 이 책을 손에 쥐고 의자에 앉아 20분이 넘도록 훑어보았다. 대충 훑어보니 각 챕터의 제목만 봐도 어느 정도 이 책을 소화할 수 있겠단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구입하지 않고, 대신 목차가 나와있는 페이지를 사진 찍어왔다). 목차는 다음과 같다.

프롤로그|이 모든 짐이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가? 
01 내가 잃어버린 날은 웃지 않았던 날이다
02 바람직한 삶은 깨달음에 이르는 과정에 있다
03 인생에는 중요한 것이 많다. 그러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더 많다
04 도대체 왜 이 짐을 모두 짊어져야 하는가
05 성공을 했는가, 성취를 했는가
06 삶은 애초에 계획한 대로 되지 않는다
07 인생의 여정을 함께할 친구를 가졌는가
08 답은 내 안에 있다, 내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다면
09 하나의 문을 닫으면 또 다른 문을 열 준비가 필요하다
10 현재 처한 상황이 나에게 무엇을 가르쳐 주는가
11 지금과 꼭 다른 삶을 살 필요는 없다
12 ‘타임아웃’이 충만한 하루를 만든다
13 길을 잃어야 새로운 길을 발견할 수 있다
14 내가 찾아야 할 것은 마지막 목적지가 아니다
에필로그|내일의 목적을 갖고 오늘을 살아가라

집에 와서 자기 전에 사진 찍어온 페이지를 다시 읽어보았다. 뻔한 말, 뻔한 지혜라고 여기고 덮어버릴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러지 않기로 선택하고, 나는 챕터의 제목을 하나씩 생각하며 천천히 나를 반추해보았다. 나의 컨텍스트에 맞게 재해석하면서 말이다. 유레카의 전율은 때론 이러한 뻔한 일상 가운데 찾아오기도 한다. 종종 책은 아주 좋은 사람과의 대화 역할을 해낸다.

다음은 나의 화답이다.

프롤로그 | 짐은 더한 짐을 만드는 경우가 더 많지 않을까?
01 내가 잃어버린 날은 너무 진지했던 날들이다. 유머라곤 찾을 수 없는.
02 과정이라 여겼던 것들이 목적임을 알게 된다.
03 그러나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은 그 당시에는 모르는 법이고 재해석이 가능하다.
04 모든 짐을 짊어져야 할 필요도 없고, 그럴 수도 없다.
05 과정과 목적을 재해석했다면 성공과 성취는 더 이상 인생에서 빛나는 곳에 위치하지 않는다.
06 인생이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참이나, 이를 부정적으로 해석해선 곤란하다.
07 동지를 만난다는 건 가장 큰 축복이다.
08 해석과 재해석은 결국 내가 하지만, 그 눈은 나만의 것이 아니다. 자기 객관화는 끊임없는 여정이다 (불가능성의 가능성).
09 보통 문은 하나만 열리거나 닫히지 않는 게 현실이다. 선택한 이후 그것을 책임질 줄 알면 된다.
10 현재의 해석도 중요하지만 과거의 재해석도 중요하다. 상황이 주는 메시지보다 해석과 재해석의 눈이 더 중요하다.
11 다른 삶을 살 수 있는지 여부는 나의 권한을 초월하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
12 멈출 줄 아는 건 중요하다. 의도적인 멈춤이 숨을 쉬게 만들기도 한다.
13 길은 잃게 되어 있다. 새로운 길도 발견하게 되어 있다. 그 여정을 즐길 수만 있다면.
14 언제나 일생일대의 최고 선택을 하려고 진지할 필요 없다. 과정이라는 걸 잊지 않는다.
에필로그 | 오늘을 그날처럼 살아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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