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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monologue

감사의 순간

가난한선비/과학자 2020. 9. 7. 05:12

감사의 순간.


성실한 땀을 흘리고 싶다면, 가장 필요한 건 훌륭한 계획이 아닌 체력이다. 발이 정상으로 돌아오고  나는 다시 운동을 시작했다. 집에서 윗몸일으키기와 팔굽혀펴기를 20회씩 2회 실시하고, 자전거 30-40분을 타며 5마일 정도 달린다. 그리고 아들과 함께 단지 내에 위치한 수영장에서 수영을 한 시간 정도 즐긴다. 그러려면 저녁은 좀 일찍 먹어야 한다. 6시 이전에 먹고 그 이후론 거의 안 먹기로 다짐한다. 이렇게 할 수 있는 유일한 시기일지도 모른다는 마음으로 조금은 비장하게 임하고 있다. 혼자라면 눌릴 수도 있지만 아들이 함께라서 다행이다. 아빠는 아들과 함께 몸으로 노는 게 정답인 것 같다. 


해가 지는 저녁, 서쪽에서 기울어지는 햇살을 받으며 한가로이 수영장에서 아들과 둘이 있으니 불어오는 바람과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이 너무 좋았다. 아름다웠다. 세상이 감사로 다가왔다. 이제는 열 한살의 아들, 아직은 아기 같은 아들의 성장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며 많은 시간을 함께 할 수 있음을 감사한다. 이 순간을 잊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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