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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것의 무게
작은 것이 큰 것이 될 때가 있다. 함께 했던 소중한 사람이 사라지고 나면 일상의 사소한 일도 그 사람의 빈자리로 인해 감당할 수 없는 무게로 전환되어 우리를 압도할 때다. 이런 경험을 한 번이라도 해본 사람이라면 작은 것이 가진 무게를 결코 간과할 수 없을 것이다.
이는 우리가 사는 일상이 알고 보면 기적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과정과 같은 방향에 있다. 감사가 회복되는 과정과도 같다. 발에 걸리적거리는 물건처럼 없어도 될 것 같은 일상의 단편들도 사랑하고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라면 비로소 어떤 의미로 채색되는 것이다. 그 의미를 감지하지 못한 채 여전히 타성에 젖어 무뎌진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다면, 이제 깨어날 시간이다. 알아챌 시간이다.
내 일상을 다시 돌아본다.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하는 작은 일들의 의미를 되새겨본다. 더욱 마음을 쏟고 좀 더 사랑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된다. 놓치고 싶지 않다는 절박함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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