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미련
기다림의 나날들이다. 나그네라는 정체성을 받아들인 지 비록 오래지만 기다리는 시간은 여전히 낯설다. 버스를 잘못 내린 것일까. 혹시 잘못된 버스를 탔던 건 아닐까.
2015년 겨울은 차가웠다. 클리블랜드를 떠나 인디애나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할 무렵이었다. 내 인생 가장 낮은 점을 지날 때였다. 그 시절을 회상할 때마다 나는 무엇보다 먼저 추위를 느낀다.
마침 뚝 떨어진 기온 때문일까. 하루가 다르게 짧아져가는 해 때문일까. 모든 게 꿈처럼 느껴졌다. 한적한 길을 걸었다. 하늘을 올려다보고 주위도 둘러보며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다. 모든 게 좋아 보였다. 그런데 문득 감당할 수 없다는 생각, 외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도 버리지 못한 마음이 많다. 바람 같은 마음을 가진 바위 같은 사람이면 좋겠다.
'in monologue'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추위의 기억 (0) | 2022.10.25 |
|---|---|
| 한 우물 파기 (0) | 2022.10.20 |
| 아름다움 (0) | 2022.10.13 |
| 성품의 맥락 (2) | 2022.10.09 |
| 나그네 인생, 그 초월적인 (0) | 2022.10.07 |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Total
- Today
- Yesterda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