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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monologue

변화

가난한선비/과학자 2023. 9. 11. 18:21

변화

적당한 체념은 삶을 가볍게 한다. 제한된 시간과 유한한 능력을 깨닫는 것은, 그리고 그것에 맞추어 삶을 재정비하는 것은 분별과 지혜의 영역에 속하는 일이다. 말하자면 무엇이 선택되고 우선순위를 차지하는지가 관건이다. 익숙하다는 이유로 게으름을 감춘 습관에게 우선순위를 내어줄 것인지, 길들이기 힘들지라도 나를 끊임없이 갱신해 나가는 도전들에게 우선순위를 허락할 것인지 잘 분별해야 한다. 그리고 분별에 그치지 않고 실행에 옮겨야 한다. 처리해야 할 일이 많아질 때마다 가장 발목을 잡는 것은 어느새 내 일상에 둥지를 틀어버린 작은 악습관들이다. 하나둘, 야금야금 내 빈 시간을 갉아먹는, 마치 낙숫물과 같은 습관들. 가만히 놔뒀다간 끝내 내 일상을 뚫고 내 영혼 안으로까지 침투할지도 모른다. 결단이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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