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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faith

그리스도의 대변인

가난한선비/과학자 2016. 10. 19. 01:07

요즈음 목회자들은 공정한 탐구를 통해 알려진 것과 알 수 있는 것을 가르치는 자가 아니라 "그리스도인이 믿도록 되어 있는 것 (어쩌면 우리가 믿는 편이 좋다고 여겨지는 것)"을 가르치는 사람으로 잘못 비춰지고 있고, 목회자들 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 이런 가정하에 청중으로 하여금 그것을 믿게 하는 것 - 또는 거기에 헌신하게 하거나 적어도 고백하게 하는 것 - 이 자신의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식에 기초하지 않은 믿음과 헌신과 고백만 남게 되는 것이다. 그 결과 "회심자들"을 보면 그들의 "신앙"이 그들의 삶을 지배하고 있지 않고 있으며, 그들의 "기독교"는 두려움으로 채색된 사회적 순응의 종교에 불과한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목회자들은 교인들에게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시키려고 애쓰다가 녹초가 되지만, 정작 그 일을 하기 위해 필요한 비전이나 동기는 제공하지 못한다. 그래서 종교라는 것이 오히려 인생의 발목을 붙잡는 짐으로밖에 느껴지지 않게 된다. "교인들로 교회를 위해 일하게 하는 것"이 목회자나 지도자의 사실상 업무가 되는 것이다. 따라서 지겨움과 탈진과 낙오자가 속출하게 마련이다.


이와 반대로, 그리스도의 대변인들이 지식을 지식으로 제시할 때는 굳이 청중의 느낌이나 행동을 좌우하려고 애쓸 필요가 없다. 또 교인들에게 일을 시켜야겠다는 부담도 내려놓을 수 있다. 열정은 실재로부터 온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들은 청중이 하나님나라에서 사는 삶의 실재와 선함을 이해하고 알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뿐이다. 그리고 그 결과는 마음을 움직이는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역사에 맡기게 된다.


달라스 윌라드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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