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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faith

WHAT IS 'what is behind'?

가난한선비/과학자 2017. 2. 10. 08:05

빌립보서 3장 13절 말씀이다. 

개인적으로 영어로 읽어야 좀 더 와 닿기에 NIV로 옮겨본다.


"Brothers, I do not consider myself yet to have taken hold of it. But one thing I do: Forgetting what is behind and straining toward what is ahead."


많이 읽고 들었던 말씀이다. 그러나 오늘 목사님의 설교에서 새롭게 깨달아진 게 있었다.


설교를 듣던 중 갑작스럽게 떠오른 질문은 "What is 'what is behind'?"였다.


나도 모르게 나는 그 동안 아무런 이의가 없을 정도로 너무나 자연스럽게 그것을 그저 과거에 일어났던 안 좋은 사건들, 기억하고 싶지 않은 기억들, 잊고 싶은 기억들 정도로 여겨왔던 것 같다. 그러나 바울이 고백했던 건 비단 부정적인 기억들로부터의 해방만을 의미하는 것 같진 않았다. 'What is behind'에는 긍정적인 사건이나 기억도 포함되어 있진 않았을까?


아래에 소환한 글의 연장선에서, 우리 인간 존재의 지속은 날마다 새로운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을 경험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것이 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아있다는 증거가 아닐까. 내가 간증이라는 타이틀로 이곳 저곳에서 떠벌리고 다니는 것들이 모두 과거의 어느 특정한 한 시점에만 의거하고 있는 것이라면, 또 내가 받은 은혜와 축복이 과거의 좋았던 어떤 에피소드에 국한되는 거라면, 그 간증이 과연 진정한 의미의 간증이 될 수나 있을까. 아니다. 그저 은혜의 구경꾼이자 은혜의 장사꾼 정도밖에 되지 않을 것이다.


Renew. 하나님의 말씀은 능력이 있어 영혼을 소생시키시는데, 그것은 어느 특정 사건에 갇힐 정도로 단편적이지 않다. 오히려 그 능력은 지금도 맛볼 수 있고 체험할 수 있는 것이며, 'on an episode basis'가 아니고 'on daily basis'이며 'on every minute, second basis'일 것이다. 즉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은 매일 우리들의 일상에서 발견하고 체험할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이 우리가 느낄 수 있는 하나님의 무소부재와 전지전능의 표현형일 것이다.


| 날마다 새로운 은혜와 축복, 인간 존재의 지속, 살아 있다는 증거, 하나님과의 관계 지속, 인간 정체성와 사명의 갱신과 지속. 새소망. | 설교 중 노트에 기입한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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