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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monologue

1분 셀프 리더십

가난한선비/과학자 2009. 8. 13. 22:26
발전 단계 (D1 to D4)
D1 - 낮은 역량, 높은 의욕
D2 - 약간의 역량, 낮은 의욕
D3 - 상당한 역량, 불안정한 의욕
D4 - 높은 역량, 높은 의욕

'1분 셀프 리더십'이란 책에서 말하고 있는 위와 같은 도표는 상당히 일리 있는 이론이 아닐 수 없다.
위의 이론에 의하면, '역량'은 D1에서 D4로 갈수록 계속 발전하지만, '의욕'은 그렇지가 않다.
재미있게도 '높은 의욕'에서 시작해서 그 끝도 '높은 의욕'인 것이다.

누구나 새로운 분야를 진지하게 접하게 될 땐 의욕이 앞서는 법이다.
그러나 그런 시기의 끝이 오는 건 시간 문제다.
곧 자신의 실력 (역량)이 모자라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시기가 오게 되고,
그동안 키운 약간의 역량 가지고는 이 바닥에서 살아 남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을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며,
'포기'라는 단어까지 생각하게 되는 단계에 이르게 된다.
즉, "GO"냐 "STOP"이냐 하는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는 것이다.

"STOP"을 선택한 사람은 두 부류로 나뉠 수 있다.
첫째, 용기 있고 능동적인 사람이다. 이런 사람은 그만둔 것을 절대 후회하지 않고 자신있게 다른 분야를 개척해 보려고 노력할 것이다.
둘째, 자기의 능력 없음을 끝까지 인정하기 싫어하며 여러 핑계만 늘어놓는 비겁한 사람일 수도 있다.
이 부류의 사람은 어떤 분야를 가더라도 똑같은 시행착오를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므로 발전 가능성이 아주 희박한 경우가 되겠다. 

"GO"를 선택한 사람 역시 두가지 부류로 나뉠 수 있을 것이다.
생각이 긍정적이고 능동적이어서 지속적으로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갈고 닦으며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
아니면 자기의 능력 없음이 인정은 되는데, 그걸 메꿀 용기가 부족하여 그냥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 비겁한 사람.
전자의 경우 위의 발전 도표에 상응하는 케이스로써 리더가 될 가능성이 높다.
후자의 경우는 불행히도 흔히 '슬럼프'라는 그럴듯한 말로 포장해서 남들 앞에선 들키지 않으려 노력하지만 혼자 깊이 생각할 땐 허구한 날 한숨만 내쉬는 사람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즉, 위의 발전 도표에 따르면 후자의 경우 D2 단계가 그의 마지막 단계가 될 것이다.

내가 이 책을 단숨에 읽어내려갔던 건 비단 발전 도표 때문만은 아니지만,
위의 발전 도표는 나도 어떤 일을 시작하든지 D2 단계에 봉착할 수 밖에 없다는 메세지와
그 분야에서 리더가 되고 앞서가기 위해선 D2 단계와 나아가 D3 단계를 넘어서야 한다는 메세지를 선사해 주었다.

난 "GO"를 선택한 전자처럼 내가 지금 몸담고 있는 이 분야에서 살아 남을 뿐 아니라 리더가 되기 원한다.
내가 나를 진단했을 때, 다행히 난 D2 단계를 넘어 D3 단계에 머물러 있다.
D4 단계로 가기 위해선, 일에 있어서 나와 함께 생각하고 결정할 스승이 필요하다.
그러나 지금 그런 스승이 내 주위에 없다는 게 안타까울 뿐이다.
하지만 때가 있는 법.
그 시간표를 지속적으로 그릇을 준비하며 기다리고 있으면 반드시 만남의 축복과 응답의 시간표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난 굳게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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