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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monologue

What a perfect day!

가난한선비/과학자 2019. 1. 2. 10:49

What a perfect day!


2018년 마지막 날인 어제 내가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해당하는 마우스가 아프다는 연락을 받았다. 더 고통스러워 하기 전 희생시켜야 한다는 메시지였다. 물론 난 여전히 휴가 중이다. ㅜㅜ 하필 이런 시기에!


사실 난 마우스가 아프길 기다려야만 하는 사람이다. 거의 2년을 기다렸다. 이제 서서히 수십 마리의 마우스가 죽어간다. 안타까운 생각도 들지만 내겐 좋은 소식이기도 하다. 사람을 대신하여 죽어가는 마우스에게 심심한 위로를 보낸다. 어찌보면 난 마우스가 백혈병에 걸려 죽길 기대하는, 참 잔인한 직업을 가졌다는 생각이다. 그래도 이 연구가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면 이들의 희생은 충분히 가치가 있을 것이다.


2019년 새해 첫 날, 아무도 없는 연구소에 나와 마우스를 희생시켜 뼈를 발리고 계획된 실험을 한다. 정말 완벽한 새해 첫 날이다. ㅜ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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