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in monologue

바람

가난한선비/과학자 2019. 1. 5. 16:21


돌아오는 길목에서 마주친 나무를 물끄러미 본다. 나는 긴팔에 얇은 자켓 하나 걸치고 있다. 1월이다. 캘리포니아 엘에이의 겨울이다. 가을에서 멈춰버린듯한, 겨울 같지 않은 겨울. 이런 곳에서 살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고 원하지도 않았지만, 내게 찾아온 뜻밖의 기회와 뜻밖의 인생을 즐긴다. 인생의 가치는 빠르고 높은 것에 있지 않고 느리고 낮은 곳에 깃든 풍성함에 있다. 그리고 이런 풍성함은 의외로 뜻밖의 사건과 만남으로부터 시작된다. 배우고 함께 하고 나누고 사랑하는 삶. 2019년엔 더욱 깊어질 수 있길 소원한다.

'in monologue'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평범함과 솔직함이란  (0) 2019.01.15
평범해질 용기  (0) 2019.01.07
통념과 상식  (0) 2019.01.05
용기와 이성  (0) 2019.01.04
첫 날  (0) 2019.01.02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