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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faith

이유

가난한선비/과학자 2012. 8. 5. 13:16

낙심하지 말아야 한다는 얘기는 낙심할 일이 있기 때문이고,
후회하지 말아야 한다는 얘기 역시 후회할 일이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여러가지 모양새로 우리에게 주어진 선진들의 충고와 조언들은 인간이 가진 죄성에 입각한 본능적인 악한 행동들로부터 비롯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거꾸로 보면 대부분의 교훈들은 선경험자에 의해 시행착오를 거쳐온 산 지식인 셈이다. 실패를 교훈 삼아 미리 미래를 효과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후대들을 위한 선대들의 마음이다.

하지만 이런 관점에서 십계명을 생각해 보면 거리가 느껴진다. 십계명은 당대의 지식인이나 덕망 있는 자들에 의해 씌여진 규칙이 아니기 때문이다. 십계명은 인간들이 질서를 지키며 함께 살기 위해 만든 법이 가지는 의미를 충분히 넘어선다. 십계명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율법이다. 인간이 하나님을 떠나게 되면 default로 할 수 밖에 없는 열가지 행위들에 대한 경고메세지다.

십계명이 다른 법들과 다른 점은 누가 만들었느냐에 있다. 인간이 함께 사는 질서를 위해 스스로 만든 것이 법이라면, 십계명은 인간을 만드신 하나님께서 직접 돌판에다 새겨 주신 말씀이다.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며 다듬어지고 또 다듬어지는 인간의 법률체계가 아니라, 인간의 깊은 곳의 속성, 중심을 꿰뚫어 보시는 창조주 하나님의 메세지인 것이다. 즉, 이러한 관점에서 서두에 쓴 문장을 재해석해 보면, 모든 인간의 악한 행동은 하나님을 떠났기 때문이라는 단순한 결론이 도출되게 된다. 살인하거나 극악무도한 범죄행위를 하는 것 이외에도 낙심하는 이유도, 후회하는 이유도 모두 하나님을 떠났던 흔적이 믿는 자에게도 아직도 남아 있기 때문인 것이다. 그러므로 이 모든 것이 하나님 떠난 문제로 시작되었기 때문에 궁극의 치료는 바로 하나님을 다시 만나면 되는 거다. 내가 하나님 말씀을 사모하고 내 삶에 적용시키는 것만이 오랜 인내 속에서도 시련 속에서도 하나님을 만나는 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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