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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한 비.
비 내리는 날이면 먼지가 가라앉듯 마음도 착 가라앉는다. 더욱이 비가 좀처럼 내리지 않는 캘리포니아의 비는 곧 겨울이 다가왔다는 신호이기에, 무언가가 끝나갈 때 느껴지는 시원섭섭함이 더해져서인지 내 마음은 더 차분해진다. 그러고 보니 라디오나 식당에서는 벌써부터 캐롤이 들리기 시작했다. 미국에서 듣는 캐롤은 한국말 캐롤과는 다르게 느껴진다. 좀 더 올드하다고 할까. 내가 자란 문화도 아닌데 이상하게도 나는 미국 캐롤에서 더욱 마음 따스한 기운을 느낀다.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 가족이 보고싶다는 생각이 진해진다.
내일은 땡스기빙이다. 가족이 한 자리에 모여 먹고 마시는 것만 생각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남편이 되고 아빠가 되고도 10년이란 세월을 보낸 한 중년남자의 마음엔 이런 것들이 점점 더 커져만 간다. 오늘은 영상통화라도 해야겠다.
미국에 사는 페친들, 모두 해피 땡스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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