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겁함
진정함을 좋아하면서도 막상 진정함을 마주하게 되면 피하고 마는 사람. 순수함을 갈망하면서도 막상 순수함을 마주하게 되면 마치 일부러 자신은 순수하지 않은 사람이란 걸 보여주려는 것처럼 과장하는 사람. 그 이면에 무언가가 자리잡고 있는 이러한 사람들. 난 이들을 비겁하다 말한다. 자신에게 솔직하지 않기 때문이다. 남들에게 멋적게 보이고 싶어하는 껍데기를 아직도 둘러싸고 있기 때문이다. 그대여, 이젠 뒤돌아서서 '흥, 뭐 나도 안다고.' 하는 시나리오는 지겹지 않은가. 그저 남들의 성공을 구경하며 박수쳐주는 선한 이웃이 될 수는 있으나, 그댄 결국 구경꾼에 지나지 않는다.
in monologue
2012. 4. 25. 04:15
정상
대부분 사람들은 산 정상에 올랐을 때 희열을 느낄거라 한다. 하지만 내가 정상에 올랐을 땐 감격보단 외로움이 먼저 찾아왔다. 정상을 탈환했다는 기쁨 같은 건 솔직히 거의 없었다. 너무나도 잠잠히 침묵을 지키고 있는 산 봉우리들과 숱한 나무들, 그리고 지저귀는 새들까지도 마치 나에게 인간은 나 혼자라는 걸 말해주는 것 같았다. 그렇다. 정상에 오를 때면 난 언제나 외로웠던 거다. 그러나 산 정상을 뒤로 하고 산을 내려와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을 때 나는 안도감과 함께 그제서야 느꼈다. 최고의 자리에 섰었다는 감격, 그리고 외로움이 아닌 함께 하는 기쁨까지. 정상에 서는 것 만으로는 완성이란 단어를 사용할 수 없지 않을까. 그 자리를 뒤로 하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늘 있던 자리로 돌아와 감사함으로 그 감격..
in monologue
2012. 2. 10.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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