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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
느지막이 일어나 커피를 내린다. 갓 내린 향이 가득한 커피를 마시며 한 시간 쯤 책을 뒤적거린다. 이내 눈이 감겨온다. 굳이 저항할 이유를 발견하지 못한 나는 순간 내게 주어진 자유함을 깨닫곤 성큼 침대로 자리를 옮겨 잠시 잠을 청한다. 휴식이란 평상시 스스로를 조절하던 여러 제한을 풀고 해방 받는 시간일지도 모르겠다.
한 숨 자고, 다시 일어나니 배가 고프다. 어제 남은 반찬에 밥을 비벼서 먹는다. 아내의 계란찜은 언제나 맛있다. 디저트로 냉동 과일을 갈아서 스무디를 만들어 먹으며 수다를 좀 떤 뒤 다시 책을 읽는다.
오늘은 오랜만에 책이 잘 읽히는 날이다. 덕분에 세 시간 정도 집중해서 책 한 권을 끝냈다. 이젠 가족과 함께 하는 산책 시간. 끝나면 단지 내에 있는 수영장에 들려 아들을 위한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모처럼의 휴식. 토요일이 마침내 토요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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