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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차가운 대기를 가르는 풍경 소리. 불규칙적이고 무작위적인 바람의 연주. 풍경일 땐 몰랐다. 바람이 불자 그제야 풍경은 움직이기 시작한다. 존재의 의미를 깨닫고 주어진 사명을 감당하기 시작한다. 거친 바람을 노래로 승화시키는 일. 그 거룩한 사명. 그 순간 그곳에서만 할 수 있는 노래가 있다. 바람이 불어야 비로소 깨닫게 되는 것들이 있다. 풍경이 되어버린 풍경은 풍경이 아니다. 바람을 타고 노래해야 풍경이다. 바람이 불면 바람을 타면 된다. 바람은 버티는 게 아니라 타는 것이다. 마침내 자유다. 마침내 해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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