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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와 쓰기

보리스 사빈코프

가난한선비/과학자 2023. 1. 14. 08:44

보리스 사빈코프

보리스 사빈코프의 ‘창백한 말’를 읽는다. 나쓰메 소세키의 장황하고 빈틈없는 글을 읽으며 피곤해졌던 마음이 다시 정갈해지는 기분이다. 나는 살짝 엉덩이에 힘을 주게 되고 자주 책을 내려놓고 생각에 잠긴다. 그리고 압축과 절제와 여백의 힘을 다시 되새기며 이 책은 글을 쓸 때 반드시 옆에 둘 것 같은 운명적인 느낌에 이끌린다.

많은 책을 읽지 못했다는 생각에 잠길 때면 부끄럽기도 하고 자책하는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아직 새롭게 맛볼 글들이 산재해 있다는 사실로 인해 적잖은 위로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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