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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빈 (비엔나) 나들이
: 사진 속 단편들 #1
직진하면 부다페스트, 우회전하면 프라하. 지도상으로 헝가리는 오스트리아의 동쪽, 체코는 북쪽에 위치하고, 부다페스트와 프라하를 직선으로 이으면 빈은 중간 정도에 위치하니, 표지판의 화살표는 정확한 방향이 아니라 그곳에 가 닿을 수 있는 길이 연결된다는 의미일 것이다. 역사 속, 혹은 문학 속에서나 듣고 상상했던 장소가, 이름을 나지막이 되뇌이면 노랫말 가사처럼 혹은 어떤 한 편의 시에 등장하는 매혹적인 단어처럼 느껴지는 바로 그 지명이, 내 눈 앞 표지판에 똑똑이 새겨져 있었다. 두세 시간이면 운전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있다는 자체가 나는 도무지 현실 같지 않았다. 아, 부다페스트와 프라하의 공기는 어떨까. 빈을 넘어서, 언젠간 그곳의 거리들도 하루종일 걸어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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