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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자의 신앙고백 - 인간의 발생, 성숙, 노화
- 정한욱 선생님의 추천사

어쩌다 보니 세 번째 저서의 1교가 끝났다. 초고 완성에 걸린 시간은 가장 길었는데, 완성 후 출간까지 걸리는 시간은 가장 짧은 것 같다. 예정된 출간일이 약 3주 뒤이니 초고 완성 후 약 두 달 만에 책으로 재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첫 저서의 제목은 ‘과학자의 신앙공부’였다. 이번 책은 그 후속작이라고 할 수 있지만, 바뀐 제목 ‘생물학자의 신앙고백’만 봐도 차이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과학자가 아닌 생물학자인 이유는 나의 직업을 좀 더 구체적으로 기술한 것에 지나지 않지만, 신앙공부가 아닌 신앙고백인 이유는 공부를 넘어서 고백으로 나아가는 방향을 담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묻도 따지고 답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는 공부라는 과정이 누락된 고백보다는 그 과정을 거치며 할 수 있는 고백이 나는 더 귀하다고 생각한다. 이 둘의 가장 큰 차이점은 하나만 아는 것과 다양한 것도 아는 것의 차이라 할 수 있겠다. 말하자면 다양성과 다름의 존재 인식이다. 여기에서 최근 ‘믿음을 묻는 딸에게, 아빠가’라는 베스트셀러 저자이신 정한욱 선생님의 추천사는 그 중심을 꿰뚫는다. 다음과 같다. 

“저자는 이 책에서 탄생에서 노화에 이르는 인간의 생물학적 발생과 그리스도인의 신앙적 발생과정을 비교하면서, 과학과 신학의 고유한 언어와 영역을 존중하되 과학적 사실을 신앙의 원리를 이해하기 위한 효과적인 ‘유비’로 사용해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그리고 생물학과 신앙 모두에서 ‘성숙’의 표지는 획일성을 거부하고 풍성함과 다양성을 존중하며 타자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태도라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독자들을 이 책을 통해 엄밀한 과학적 사유와 은혜로운 신앙 고백이 어떻게 훌륭하게 조화될 수 있는지, 편견을 바탕으로 한 혐오와 정죄를 신앙의 이름으로 정당화하는 것이 얼마나 비과학적이며 비신앙적인 행위인지 깨닫게 될 것입니다. 과학시대에 바른 신앙의 길을 고민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기쁜 마음으로 추천합니다.”

다독가이신 독서 내공 구단의 예리한 통찰이 아닐 수 없다. 이 추천사를 받고 무언가 정리되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였다. 참 고맙습니다.

추천사에서 언급된 대로 나는 이 책에서 인간과 신앙의 발생, 성숙, 노화 과정을 비교하며 하나의 결론으로 나아간다. 이는 탄생과 죽음은 모든 인간이 비슷한 반면 그 사이를 채우는 성숙은 모든 사람이 다른 길을 거치는 까닭이다. 그 결론은 곧 ‘획일성을 거부하고 풍성함과 다양성을 존중하며 타자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태도’이다. 보다 궁금한 분은 다음 달에 출간될 책을 기대하고 기다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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