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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자의 신앙고백 - 인간의 발생, 성숙, 노화
- 김대수 교수님의 추천사

약 3주 뒤에 출간될 세 번째 저서에 대한 추천사를 거의 다 받았다. 원고를 보지도 않고 나의 부탁만으로 모두 추천사를 흔쾌히 써주시겠다고 하셔서 감동이었다. 내가 그래도 허투루 살지 않은 것 같아서, 신뢰하지 못할 사람이 아닌 것 같아서, 책 출간 전에 미리 감사한 마음이었다. 아, 그렇지, 이렇게 추천사를 받는 것뿐만 아니라 이렇게 책을 출간하는 것도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은혜였지, 하는 첫 마음이 회복되어 무엇보다 감사했다.

그리스도인이자 생물학자인 분들이 의외로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사실을 이번에 다시 실감했다. 아주 옛날에 포항에서 얼굴로만 알고 있던, 현재 카이스트에 재직 중이신 김대수 교수님께 추천사를 의뢰했었다. 흔쾌히 승낙하시고 약 네 시간 뒤 추천사를 바로 보내주셨다. 너무 바쁘신 분이라 사실 추천사 부탁을 고사하셔도 전혀 이상하지 않는 상황이었을 텐데, 앞으로도 교제하자시며 프로다운 시간 관리로 아래와 같은 멋진 추천사를 써주셨다.

“구원이란 무엇인가? 성경 속 예수의 답은 다시 태어남이다. 예수를 따르는 크리스천의 또 다른 이름이 거듭난 (born again) 사람들인 이유다. 김영웅 박사는 생명과 신앙의 발생과 성장을 비교하면서 공통 주어인 하나님을 발견한다. 죽었던 인간이 다시 태어나는 신앙의 원리가 과학의 언어로 다시 태어났다.“

인간과 신앙의 발생 과정의 공통 주어가 하나님이라는 것. 역시 예리한 통찰이 아닐 수 없다. 추천사를 통해 내가 쓴 원고의 의미가 더 깊고 풍성해지는 것 같다. 특히 마지막 문장은 명문이라 생각한다. “죽었던 인간이 다시 태어나는 신앙의 원리가 과학의 언어로 다시 태어났다.” 참 감사한 마음이다.

모든 인간은 수정란에서 시작한다. 단 하나의 세포가 수많은 분열, 분화를 거치며 수십 조로 구성되는 인간의 모습으로 변화하는 것이다. 난자나 정자 안에 인간 성체의 미니어처가 들어 있어서 크기만 커지는 게 아니다. 발생생물학은 이를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증명하는 학문이다. 그렇다면 인간의 탄생은 단순히 세포 분열과 분화의 산물 아니냐고 물을 수 있겠다. 맞다. 그러나 그 모든 과정을 가능하게 하신 존재가 하나님이라는 게, 그 발생과정을 통해 우리 인간을 창조하신다는 게 내 지론이다. 자세한 내용은 곧 출간될 책을 기대해주시고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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