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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monologue

배움과 용기

가난한선비/과학자 2024. 3. 24. 11:59

배움과 용기

우물로부터 벗어나는 유일한 동력은 배움, 즉 공부다. 공부를 통해 ‘나’라는 우물 밖으로 나와 마침내 나를 바라볼 수 있다. 공부는 자기 객관화를 지향하고, 자기 객관화는 공부의 궁극적인 열매다.

우물 안에 머물면 성장은 없다. 그러나 시간은 똑같이 흐른다. 그 시간의 끝엔 나밖에 모르는 나이 들고 고집 센 아이가 남게 된다. 남의 시선에 휘둘리면서도 인정받고 싶어 하는 아이. 말은 많이 하나 자기조차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를 정도로 분열된 자아들로 똘똘 뭉친 아이.

새가 되기 위해서는 알을 깨뜨려야 한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파괴해야만 한다. 파괴는 창조의 전신이다. 파괴하지 않으면 창조는 없다. 파괴를 두려워하지 말자. 파괴를 위한 파괴가 아닌, 창조를 위한 파괴. 우물 안의 평화는 고인 물이고,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다. 필요한 건 용기다. 믿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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