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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monologue

눈이 깊은 사람

가난한선비/과학자 2026. 7. 24. 20:29

눈이 깊은 사람

독서모임 ’인생책방’과 함께 필립 로스의 ‘에브리맨‘, 그리고 온라인 독서모임 그믐에서 함께 아툴 가완디의 ‘어떻게 죽을 것인가‘를 읽고 나름대로의 생각이 정리되었다. 또 바뀔지도 모르지만 지금 현재의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내게 남아 있은 삶은 ‘초연함과 충만함의 중첩을 맘껏 누리는 삶‘이 되면 좋겠다고. 

초연함이 지혜로운 어른의 시선을 대변한다면, 충만함은 순수한 아이의 시선을 대변한다. 대립되는 것 같은 이 두 시선을 구부려 비록 합일을 이루지는 못하더라도 가능한 많은 중첩을 경험하며 살고 싶다. 선택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을지는 자신이 없지만, 작은 일들에는 마치 그 순간이 영원한 것처럼 (슬픈 일엔 슬퍼하고, 기쁜 일엔 기뻐할 수 있는),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것처럼 몰입하고, 큰 일들에는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잘 분별하여 감정적이 되지 않도록, 그래서 흘려보낼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지면 좋겠다. 어쩌면 이런 삶이야말로 니체의 '아모르 파티'의 철학과 맞닿아 있을 것이고, 내가 지향하는 '아이의 눈을 간직한 어른', '눈이 맑은 사람', '눈이 깊은 사람'의 삶의 모습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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