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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faith

토로

가난한선비/과학자 2018. 12. 18. 02:28

토로.


복음이 한 사람의 자상함과 좋은 인격에 갇혀버린 듯한 장면. 비극 아닐까. 듣기는 좋지만 두리뭉실하기만 한 말들의 대잔치. 그 분에게 이 세상은 진공상태에 불과한 듯하고, 자신의 경험에 모든 것들이 제한되어 있어, 그저 고생 별로 해보지 않은 연장자의 교과서적인 덕담 정도의 조언이 설교의 수준이라면, 난 묻는다. 복음은 무엇인가.


선함만이 복음의 열매라면, 인상 좋은 옆집 할아버지 같은 느낌만이 복음의 체화된 결과라면, 기독교의 구별됨은 무엇인가.


그 어디에서나 하나님의 뜻을 찾는 건 주관적인 해석으로 얼마든지 가능하겠지만, 그것은 해석자의 몫일 뿐, 설교자가 이런 것만을 바란다면 그건 직무유기. 차라리 설교를 하지 말고 거기서 하나님의 뜻을 찾으라고 하던지. 부드러움과 친절함의 옷을 입었지만, 봉건적이고 가부장적이게까지 느껴지는 설교는 이제 그만. 그걸 듣고 참아내는 것이 믿음의 성숙이라면, 믿음은 무엇이고 성숙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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