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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faith

영원함을 담아내는 유한함

가난한선비/과학자 2019. 1. 12. 03:45


영원함을 담아내는 유한함.


아름답고 소중한 진리를 운율이라는 구속된 형식에 담아 표현하는 시인처럼, 우리는 정의와 공의가 사랑으로 행해지는 나라를 제한된 우리의 일상에 담아 표현하는 하나님나라 백성이다. 영원한 가치를 어찌 형식이라는 제한된 틀에 우겨넣을 수 있을까 싶지만, 유한한 육신을 가지고 영원을 ‘지금, 여기’로 소환하여 살아내는 우리는 이미 새 하늘과 새 땅의 백성이다. 유한함이 영원함을 담아내며 그것을 보고 바라게 해주는 이 아이러니, 그리고 거기서 아름다움에 눈물 짓는 우리는 무한한 사랑의 수혜자다. 작은 흔적만이라도 내게 주어진 삶을 통해 그 영원한 사랑을 드러낼 수 있다면! (그것은 이웃사랑일 것이다) 영원한 진리의 말씀이신 하나님이 인간의 육신이 되어 예수로 나타난 성육신 사건, 은혜와 겸손과 사랑이 아니면 무엇일까! 영원을 담은 유한한 육신에 갇힌 우리는 세상 속의 그리스도인이다.


**사진은 퇴근 길에 차 안에서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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