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참주인.
내려놓음.
참 듣기 좋은 말.
허나,
일방적인 내려놓아짐만을 당해온 나로선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말.
지혜자여, 선견자여.
코너로 내몰릴 걸 어찌 미리 알고서
스스로 내려놓음을 감행했는가.
안다면,
나에게도 알려다오.
나도 미리 내려놓고 싶다.
그러나
하나만 묻자.
내려놓고 싶을 때
내려놓을 수 있는 내려놓음이
과연 내려놓음인가.
혹시 내려놓아도 될만했기 때문 아니었는가.
항복하고 싶을 때
항복해주는 항복이
진정 항복인가.
혹시 항복해도 될만했기 때문 아니었는가.
자아가 죽지 않았는데!
여전히
꼿 꼿 하 게
살아있는데!
무슨 내려놓음이 도네이션이라도 된단 말인가.
혹시 그대는
그대의 내려놓음의 주도권도
내려놓았는가?
내려놓음.
내겐 너무나 여유가 느껴지는 말.
누가 주인인가.
'in faith'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찬양 (0) | 2019.07.23 |
---|---|
회심 (0) | 2019.07.23 |
영원함을 담아내는 유한함 (0) | 2019.01.12 |
환대와 구별됨에 대한 묵상 (0) | 2019.01.10 |
작은 시작 (0) | 2019.01.10 |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Total
- Today
- Yesterday